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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간염에는 A형, B형, C형, D형, E형 등이 있는데, 그 중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A형 간염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특히 10대와 20대에서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A형 간염은 B형 및 C형 간염과는 달리 만성화되지 않으며, B형 간염과 함께 예방 접종이 가능합니다. A형 간염은 위생 상태가 나쁜 지역에 사는 어린이는 거의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는 병입니다.

1 원인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균이며, 이 바이러스는 평균 28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발현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냉장, 산, 열처리에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살균에 잘 견딥니다. HAV는 간에서 증식하는데 담도로 배설되어 간염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때까지 대변에서 관찰됩니다.

A형 감염은 약물 남용자, 남성 동성애자 등의 비경구적 경로로도 전파가 가능하지만, 주된 감염 경로는 대변에서 경구로의 감염입니다. 개인적 접촉, 밀집 지역, 유아원, 해외여행, HAV에 오염된 물, 음식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2 증상
증상으로는 감기 몸살 증세와 같이 열이 나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구역질 및 구토, 전신적인 쇠약감, 복통, 설사 등이 있습니다. 드물게는 소변 색깔이 진해지거나 황달,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 치료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약 한 달간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한 식욕 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지속되어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심한 황달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입원을 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이외에 급성 A형 간염의 특별한 치료 약물은 없으나 간 기능 부전 시 간 이식이 고려됩니다.
4 예방
백신 접종으로 이환율을 낮출 수 있고 최종적으로 박멸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은 A형 간염이 발생하기 쉬운 위험군으로 A형 간염이 상존하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예정인 경우, 남성 동성애자, 주사용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 혈액 응고 질환이 있는 사람, 직업상 위험 인자로 간염을 연구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만성 간염 환자 등입니다. 접종 시기는 1세 이후 6~12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합니다.

A형 간염은 무엇보다 위생 상태를 청결히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식수원의 철저한 보호, 식품 및 식품 취급자의 관리와 위생 교육, 끊인 물 마시기, 화장실에서 손 씻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B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B형 간염이라고 합니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간경변증 및 간세포 암종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조기 치료와 추적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1 원인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혈액이나 혈청을 통해 전파됩니다. 체액, 구강 접촉, 성 접촉, 감염된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전염되는 수직 감염 등에 의해서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사를 통한 약물 남용자, 많은 상대와 성 접촉을 한 사람,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고 주삿바늘 사고가 많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2 증상
- 간염이 심해지면 피로가 심해지고 입맛이 떨어집니다.
- 속이 메스꺼워 구역질이 나고 특히 양치질할 때 구역질을 합니다.
- 흡연자의 경우 담배 맛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급성 악화 시에 황달이 동반되며, 소양증이나 소변 색이 진하게 나타납니다.
- 그 외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납니다.
3 치료
인터페론,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사용합니다. 항바이러스제 선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의 간염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 B형 간염 보유자일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간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다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예방
B형 간염 백신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접종 후 체내에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B형 간염이 있는 산모가 아기를 출산하는 경우 출산 전 반드시 B형 간염 백신과 면역 글로불린을 투여 받아 아기가 B형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합니다.

C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의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C형 간염이라고 합니다.

1 원인
비경구적인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신체 상처 부위의 모세 혈관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습니다. 마약 주사, 수혈, 혈액 투석, 키스, 성 접촉, 칫솔, 문신, 비위생적인 침술 행위 등에 의한 전염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모와 태아에서의 수직 감염도 있을 수 있으나, B형 간염 때처럼 흔하지는 않습니다.
2 증상
- 대부분 무증상으로서 신체검사 등에서 우연히 확인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 피로감이나 황달 등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감기 몸살 증세나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 부진, 간헐적인 우상복부 불쾌감 등 비특이적인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드물게 피부 가려움증이나 지방 변,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2~5kg의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진찰 소견은 대부분 특이한 것이 없으며, 소수에서 간 종대나 비장 종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치료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이용한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리린의 병합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어떠한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예방
예방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면도기, 칫솔, 목욕 수건, 담배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킵니다.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고 만성 피로, 식욕 부진, 미열감 등 간염에서 생길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계속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 집단(여러 번 수혈 받은 사람, 혈액 투석자,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좀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